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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형 사립고 학부모가 부담하는 1년 학비는

by 학정석 2023. 1. 25.

 고등학교 내신 성적의 기준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자율형 사립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율형 사립고는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일반 고등학교에 비해 학비가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율형 사립고 학부모가 부담하는 1년 학비는 어느 정도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021년 자율형 사립고 학비 평균

 자율형 사립고의 학비가 가장 높은 곳은 강원도의 민족사관고등학교로 2021학년도 기준 연간 1인당 등록금은 2284만 원이고, 연간 1인당 학부모 부담금은 2867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서울의 하나고, 경기의 용인외대부고, 전북의 상산고, 인천의 하늘고, 울산의 현대 청운고, 경북의 김천고, 경북의 포항제철고, 충남의 북일고, 부산의 해운대고 순이었습니다. 해운대고의 1인당 등록금은 651만 원, 연간 학부모 부담금은 820만 원입니다. 이 10개교의 평균 1인당 학비는 732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율형 사립고 등록금과 학부모 부담금의 차이

 중학교까지 무상이었다가 자사고에 들어가면 아이들의 학비가 대학교 등록금 수준으로 갑자기 높아지게 됩니다. 자사고의 등록금은 민족사관고가 가장 높은데 정부의 지원금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율형 사립고의 등록금은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 운영 지원비가 포함된 금액입니다. 2021년 기준 민족사관고가 연간 2200만 원대로 가장 높고, 하나고는 700만 원, 용인외대부고는 654만 원입니다. 등록금 외에도 자사고는 기숙사를 운영하기 때문에 추가로 내는 학부모 부담금이 있습니다. 이 학부모 부담금에는 등록금 (입학금, 수업료, 학교 운영 지원비) 외에 급식비, 방과후학교 활동비, 교과서비, 교복 구입비, 기숙사비, 기타 수익자 부담금, 운동부 운영비, 청소년 단체 활동비, 현장 체험 학습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민족사관고는 등록금 외에 약 600만 원 정도 추가로 더 부담하여 1인당 학부모 부담금이 연간 2867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나고는 등록금에서 590만 원 정도 추가되어 연간 1292만 원을, 용인외대부고는 550만 원이 추가된 1208만 원을 일 년간 부담합니다. 

 

자사고의 학부모 부담금은 적정한가

 자율형 사립고의 높은 학비로 인해 '귀족학교'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자사고는 학비 대비 학교에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투자하는 교육비 지출이 높습니다. 전국단위 10개의 자사고의 1인당 평균 학비는 732만 원인데, 학교에서 지출하는 교육비는 1283만 원입니다. 학부모가 내는 학비보다 더 많은 돈을 학생을 위해 쓰고 있는 셈입니다. 일반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보통 방과 후에 사교육을 이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창 크는 시기에 들어가는 식비도 많습니다. 자사고의 경우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서 잘 이용하면 특별히 사교육을 따로 받지 않아도 됩니다. 학원비 부담이 없어지는 셈입니다. 자사고의 학부모 부담금은 일반고 학생들 사교육비나 식비등의 비용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치동과 같은 곳에서 사교육을 받는 것보다 오히려 비용이 적게 듭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자사고를 존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자율형 사립고의 경우 우수한 학생들이 교육 수요를 충족해주고 있습니다. 자사고가 없어진다면 오히려 상위권 학생들은 사교육 시장으로 가거나,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자사고의 학부모 부담금이 대학 등록금처럼 높지만 학부모의 입장이라면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는 충분히 감수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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